[폴리 토크] 선거법 개정과 MLB 보이콧

미국은 문화전쟁 중이고 전장의 중심은 조지아주다.

조지아주가 메이저리그(MLB)와 충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7월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개최 예정이던 올스타전을 전격 취소했다. 조지아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반발이다. 조지아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UPS,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당, 그리고 그들에 동조하는 주류언론이 선거법 개정을 두고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하면서 보이콧에 합류한 것이다.

조지아 선거법 논란 중심에는 바로 ‘신분증(ID)’이 있다. 앞으로 조지아에서 부재자 투표 신청 시 신분증 확인을 해야 된다. 바로 이 점이 민주당과 주류언론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지난해 대선 때 부정선거 논란이 증폭되면서 조지아주 의회가 선거 투명성을 위해 관련 법안을 가결한 것이다. 사망자 투표와 이중 투표, 지역구를 벗어난 투표 등 위법행위를 막자는 취지다. 또 투표용지 수거(ballot harvesting)를 일찌감치 방지하려는 움직임이다. 투표용지 수거란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직접 발송하는 게 아니라 제3자를 통해 발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권자는 우편투표와 함께 ID 번호를 받는다. 주류언론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인종차별’ 근거는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시간이 축소됐다”고 주장하다가 같은 진보진영의 워싱턴포스트로부터 피노키오 4개(거짓말 평가)를 두들겨 맞았다.

선거 투명성이 어떻게 인종차별로 해석이 되나. 술하고 담배를 구매할 때도 신분증은 필요하다. 윌콜센터에서 메이저리그 티켓을 픽업할 때 역시 신분증이 없으면 안 된다. 선거에서 합법 유권자 여부를 가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과 주류언론의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민이 많이 깨어났다는 점도 다행이다. 가짜뉴스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불매운동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선봉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섰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젠 보수진영이 맞서 싸워야 할 때”라며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 메이저리그와 동참 기업들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는 이미 엄청난 수의 팬을 잃고 있다. 이제 그들(메이저리그)은 민주당 급진좌파가 두려워서 올스타전을 챙겨 애틀랜타를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정치인들도 모처럼 하나로 뭉쳤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취소문화’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취소문화란 정치적 견해가 다른 개인, 연예인, 정치인, 기업 등을 괴롭히고 따돌리며 불매운동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마르코 루비오, 마이크 리,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 등은 메이저리그의 독과점 금지 예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점금지법이 철저한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만큼은 독점이 허용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분쟁과 관련한 1922년 판결에서 연방대법원은 메이저리그를 비즈니스가 아닌 스포츠로 규정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개최지 변경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일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계약을 연장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세계 1위 온라인 게임사다. 당성이 강한 기업이다. 앞서 텐센트는 대릴 모리 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범죄인 송환법 시위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보이콧으로 NBA 경기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힌 기업이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 집단학살 책임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왜 텐센트와 계약은 거부하지 않았나?

메이저리그의 연속 삼진아웃 본헤드 플레이다. 관중과 시청률이 말해줄 것이다.

사회부 부장 원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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