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올핸 어려워…내년 여름 전세계 공급"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초쯤 개발되고, 내년 여름쯤 전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재단)을 통해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개발연합(GAVI)에 수억 달러를 기부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간접 사망 확산할 우려"
게이츠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재단이 매년 발간하는 '골키퍼스 보고서'(Goalkeepers report)를 두고 인터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관련해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 이후 다시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북반구의 가을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관해 비관적"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극적 방역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사망률이 봄과 같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보다 '간접사망'이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우리는 25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몇십년간 국제사회가 노력을 기울여 개선해온 임산부·유아 사망률, 교육 지표 등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질병에 대한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고, 농업생산량 감소로 인한 식량부족 등을 경고하기도 했다.

"내년 여름엔 전세계 백신 공급"
게이츠는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2년 이내에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여름까지 전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도 기하급수적인 질병의 확산을 대부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은 우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크게 줄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22년에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대만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에 (단일) 국가적 해법은 없다"며 "모든 나라가 함께 협업해 팬데믹을 끝내고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거론하며 "영국 역시 사스·메르스 경험을 통해 검사 역량 구축과 신속한 개입에 나선 한국과 대만처럼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10월말까진 백신 출시 어려울 것"
한편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초 출시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미 대선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게이츠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10월 말까지 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백신은 없을 것 같다"며 "만약 효험이 있다면 12월이나 1월에 적어도 2~3개의 백신이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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