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트래픽 급증···유튜브·페북 ”영상 화질 낮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페이스북,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 콘텐트 소비 시간이 급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이탈리아 내에서 영상 통화 사용량이 지난달에 비해 1000% 증가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측은 "강력한 이동 제한 조처를 하는 이탈리아에서 집단 화상 통화가 지난달보다 100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소비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세 앱의 전반적인 사용량은 70%가량 증가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페이스북 측은 "영상 통화 사용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페이스북의 수익이 더 커지지는 않는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디지털 광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페이스북은 향후 사용량 증가에 미리 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페이스북 엔지니어 부대표 알렉스 슐츠는 "페이스북 사용 패턴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해 수용 가능한 트래픽 용량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현재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슐츠는 "대부분의 페이스북 회사 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이라서 급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국민 모두가 함부로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전 국민의 '이동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꼭 필요한 업무나 장 보기 등 활동이 아니면 이동하기 위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22일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쿠 네오에 있는 산 조반니 보스코 예배당 엎애 있는 농구 코트가 썰렁하게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이처럼 전례 없는 트래픽 증가에, 거대 IT 기업들은 동영상 화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잠재적인 네트워크 정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에 이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 모든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비트 레이트)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애플 TV, 넷플릭스도 이와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다.

유튜브도 24일(현지시각)부터 전 세계 유튜브 동영상의 기본 화질을 고화질이 아닌 표준 화질로 낮춰 서비스하고 있다. 유튜브 모회사 구글은 24일 성명을 내고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아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각국 정부와 네트워크 운영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 화질을 낮출 경우 동영상 데이터 용량이 줄고, 네트워크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좀 더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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