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칼럼]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 전기차

미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좌우하는 곳이 바로 캘리포니아다. 지난해 미국서 판매된 차량 1727만4250대 가운데 11.6%인 200만1995대가 가주에서 판매됐다. 신차 10대 중 1대 넘게 가주에서 판매된 셈이다. 이렇다 보니 현대, 기아를 비롯해 혼다, 마쓰다, 미츠비시, 애스톤마틴이 각각 남가주에 미주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들 업체를 포함해 아우디, BMW, 벤츠, 닛산, 수바루, 도요타, 복스왜건, 볼보 등이 가주에 연구개발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는 가주가 메인 타겟 마켓으로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벨로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기준으로 미 전역서 총 135만4820대의 친환경 전기차가 판매된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65만5088대가 가주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출퇴근길 프리웨이를 달리다 보면 테슬라를 위시해 각종 친환경 차량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단지 3가지 모델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현재는 46종에 달하고 있는데다가 각 업체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속속 소개하고 있어 더 이상 ‘특별한 마이너’가 아닌 ‘주목 받는 메이저’ 세그먼트로 자리 잡았다.

매년 가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LA오토쇼와 OC오토쇼에서도 역시 해가 갈수록 친환경 전기차들이 주목을 받으며 전시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열린 OC오토쇼에서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남가주에디슨에서 전기차 특별기획전을 처음으로 마련하고 홍보에 나섰다. 지난 1일 폐막한 LA오토쇼에서도 각 업체들이 앞다퉈 업그레이드 된 성능의 전기차 모델 소개에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렇듯 전기차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위에서 전기차로 갈아 타기가 망설여진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전기차를 꺼리는 이유로 한번 충전당 주행거리가 짧다는 것과 긴 충전시간, 충전시설 부족 등을 꼽는다. 실제로 전기차 초기 모델들은 밤새 충전을 해도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00마일 안팎이었다. 충전소도 많지 않아 장거리 운행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래서 전기차는 일부 어얼리 아답터들만이 타는 기호품 같은 존재였다.

지난 2012년 테슬라가 첫 선을 보인 모델S가 고가임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주행거리를 기존 전기차의 두배 이상으로 크게 늘리면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2017년 모델 S의 절반 가격인 3만 달러대의 모델 3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타업체들도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를 쏟아내기 시작해 지난해부터 전기차 붐이 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들의 경우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대부분 200마일을 훌쩍 넘어섰고 급속 충전기술 발달로 충전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또한 가주에만 총 2만2000개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전기차 입문 문턱이 대폭 낮아졌다.

특히 지금같이 개스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행비용을 차종에 따라 35%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차량 가격이 일반 개솔린 모델에 비해 다소 높지만 연방 및 주정부는 물론 남가주에디슨까지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인센티브와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차종에 따라 최대 1만1000달러를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신차 구매나 리스를 계획 중이라면 이제는 주저없이 친환경 전기차 시승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고려해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OC취재팀 박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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