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넘었다, 강백호 2년차 최고연봉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의 주인공이 된 강백호. 전민규 기자
절친한 선배 이정후(21·키움)도 넘었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20·KT)가 프로야구 2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세웠다.

KT는 "강백호와 지난 시즌 2700만원에서 344%(93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역대 KBO리그 2년 차 최고 연봉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의 1억1000만원이었다.

강백호는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고교 시절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재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서울고 재학 시절엔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2017년 제5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서울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강백호를 지명한 KT는 프로야구 고졸 야수 역대 최다 계약금 타이인 4억5000만원을 건넸다.
투표인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018 프로야구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 [연합뉴스]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한 강백호는 지난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84타점을 올렸다. 개막전에선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쳤다. 29홈런은 1994년 LG 김재현(21개)을 뛰어넘은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이다. 하나가 모자라 대졸 박재홍(1996년 현대·30개)의 신인 최다 홈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급 대우'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강백호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에 올랐다.

KT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도 차세대 스타로서 파격적인 대우를 고려했다. 2017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정후보다 1000만원 더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지난 시즌 활약과 팀 기여도를 반영한 결과다. 강백호는 신인으로서 KT 구단뿐 아니라 KBO 역사에 남을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대폭 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2006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수상한 신인 시절 류현진.
그러나 연봉 인상률 최고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32·LA 다저스)은 이듬해 연봉(2000만원)에서 400% 인상된 1억원에 사인했다.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동산고 졸업 이후 바로 프로에 뛰어든 류현진은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강백호는 "좋은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올 시즌에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2019시즌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강철 신임 KT 감독은 "팬들에겐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고교시절 투타겸업을 했던 강백호가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PlusNews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