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캄보디아서 숨진 건양대생 사인 못찾아… 시신 인도 준비

봉사활동 나섰던 학생들 모두 귀국, 건강상태는 양호
숨진 학생들 정확한 사인 나오지 않아… 귀국후 부검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숨진 건양대 학생 2명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들에 대한 시신 인도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숨진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던 학생과 교직원 등은 모두 귀국했다.
건양대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학우들이 지난 12일 교내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3일 건양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떠났던 봉사단 19명 중 교수 1명과 숨진 학생 2명을 제외한 13명이 이날 오전까지 모두 귀국했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1명이 미열이 있는 상태지만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양대 측은 숨진 학생들에 대한 세균성 감염 질병 검사도 음성으로 나와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의료진들은 학생들의 사인이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통보했다. 이들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이런 증상만으로는 사인이 식중독인지 현지 풍토병인지 등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게 건양대 측의 입장이다.
황원민 건양대학교 병원 진료부장이 지난 12일 건양대병원 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귀국한 학생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숨진 학생들은 현지 호텔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다. 이들은 복통을 호소하기 전날인 7일 다른 학생 2명과 숙소 인근 식당에서 피자와 맥주 등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 2명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원민 진료부장은 “숨진 학생들이 복통을 일으킨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급성으로 숨진 점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티푸스 감염 등에 대한 세균배양 검사를 진행했지만 중간조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며 “여러 질병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귀국한 학생들의 감염성 배양검사는 결과가 3~4일 정도 이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학우들이 지난 12일 교내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유족들은 숨진 학생들의 시신을 한국으로 들여와 부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에는 시신 부검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봉사활동에서 귀국한 학생들은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검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상태를 우려해 정신건강과 전문의 심리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숨진 학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2일 대전메디컬캠퍼스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총학생회 등 학생 대표와 같은 과 친구·선후배들은 빈소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고인들을 애도했다.
지난 12일 이철성 건양대 부총장이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성 건양대 부총장은 “불의의 사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앞으로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할 때 안전장치 등을 보완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교직원 1명 등 19명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캄보디아 주민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일 출국했다. 이후 8일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각각 9일과 10일 숨졌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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