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야구팬의 컵스 고소 기각…증거 불충분 이유로

야구경기를 관람하다 파울볼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한 컵스팬이 컵스구단과 메이저리그(MLB)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부분 패소했다. 쿡카운티 법원의 존 캘러한 주니어 판사는 지난 7일 원고 측이 피고인 컵스구단이 사고와 관련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소송을 기각했다. 피소 당시 컵스와 MLB가 모두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이번에 컵스의 케이스만 기각됐고 MLB는 계속 피고로 남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샴버그 주민 존 제이 루(60·사진)는 작년 8월 29일 아들과 함께 뤼글리필드 1루수쪽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중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갑자기 날아온 파울볼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그는 얼마 후 컵스와 MLB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관중석을 위한 충분한 안전망을 세우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기각 결정에 대해 원고측 변호인 콜린 던은 이날 판결이 ’사실만 입증하면 우리가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증거를 보충해 다시 소송을 진행할 의사를 표명했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야구경기 관람 중 입은 부상으로 MLB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이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2명의 야구팬이 안전망 증설을 요구하는 소송에 대해 팬들의 부상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 부상이 빈번하자 MLB는 지난달 올 시즌부터 적어도 덕아웃 까지는 안전망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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